신혼여행이랑 혼수 준비를 같이 하다 보면요, 머리가 두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낮에는 “항공권 언제 끊지?” 하다가 밤에는 “세탁기 용량은 몇 키로가 맞지?” 이러고 있고요. 저는 예전에 지인이 신혼여행 예약을 먼저 해버리고 나중에 혼수 예산이 모자라서, 결국 여행에서 옵션투어를 다 포기했다는 얘기 듣고 좀 찡했어요. 반대로 혼수에 올인했다가 신혼여행은 급하게 잡느라 비싼 날짜에 끊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오늘은 신혼여행과 혼수를 ‘따로’가 아니라 ‘같이’ 굴려서 덜 힘들게 준비하는 팁을 현실적으로 정리해볼게요. 중간에 “이거 나만 고민해?” 싶은 질문도 던질게요.
1. 예산을 두 통장처럼 쪼개야 멘탈이 안 깨져요
- ‘여행 돈’과 ‘집 돈’을 분리해서 생각해요
- 신혼여행: 항공/숙소/이동/식비/투어/쇼핑/비상금
- 혼수: 가전/가구/생활용품/설치비/배송비/추가옵션
- 한 통장에서 같이 쓰면 어느 순간 뭐가 얼만지 감이 사라져요. 그때부터 지출이 새요
- 비율을 먼저 정해두면 선택이 쉬워요
- 예: 전체 예산의 40% 여행, 60% 혼수 같은 식으로요(사람마다 다르지만 기준이 있으면 덜 흔들려요)
- 여행을 크게 가면 혼수는 기능 위주로, 혼수를 풀세트로 가면 여행은 동선 단순하게… 이렇게 서로 맞물려요
- ‘숨은 비용’ 전용 칸을 꼭 만들어요
- 혼수는 설치비, 폐가전 수거, 추가 배관 같은 게 갑자기 튀어나와요
- 여행은 수하물 추가, 택시비, 리조트피 같은 게 조용히 올라타요
- 이 칸을 안 만들면 나중에 “왜 또 돈이 나가?” 하면서 속상해져요
2. 일정은 “결혼식 기준”이 아니라 “배송·출고 기준”으로 짜야 해요
- 혼수는 출고/배송이 늦는 품목부터 잡아요
- 냉장고, 소파, 침대 프레임 같은 건 배송이 길어질 수 있어요
- 특히 성수기면 “한달 뒤 가능합니다” 이런 말 나와요. 진짜로요
- 신혼여행은 휴가/연차보다 ‘컨디션’도 계산해야 해요
- 결혼식 직후 바로 출발하면 낭만은 있는데 몸이 퍼져요
- 하루 쉬고 가면 컨디션이 살긴 하는데 그만큼 일정이 복잡해지고요
- 질문 하나 던져볼게요
- 결혼식 끝나고 바로 공항 가는 거… 로망 있어요? 근데 체력 자신 있어요?
- 의외로 “하루 쉬고 갔어야 했는데” 후회하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 체크 포인트를 달력에 박아둬요
- D-120: 여행지 후보 3개 좁히기 / 가전 필수 리스트 확정
- D-90: 항공권·숙소 가견적 확정 / 배송 리드타임 긴 가전 주문
- D-60: 투어/이동 동선 정리 / 가구(침대·소파) 주문
- D-30: 환전·보험 / 생활용품 최소세트 구매
- 이렇게 해두면 그때그때 덜 허둥대요. 덜…이요. 완전은 아니고요
3. 신혼여행은 ‘어디 갈까’보다 ‘어떻게 쉴까’를 먼저 정하면 돈도 절약돼요
- 여행 스타일을 먼저 정해요: 휴양형 vs 관광형 vs 반반
- 휴양형이면 숙소 퀄이 여행 만족도의 80%를 먹어요
- 관광형이면 동선과 교통이 만족도를 좌우해요(숙소는 잠만 자도 되니까요)
- 항공권은 “최저가”보다 “피로도”도 같이 봐요
- 경유 두번이면 싸도 도착하자마자 녹초가 될 수 있어요
- 신혼여행은 체력이 돈이에요. 이 말 좀 웃기지만 진짜예요
- 숙소는 ‘연박’이 생각보다 큰 절약이에요
- 2박씩 여기저기 옮기면 이동비+시간+체력이 다 들어가요
- 연박하면 조식 패키지나 룸 업글 딜이 붙기도 해요
- 투어는 욕심을 줄이는 게 오히려 만족도가 높아요
- “여기 왔으니 다 해야지” 하면 결국 일정이 노동이 돼요
- 저는 지인이 신혼여행에서 투어를 너무 꽉 채워서, 사진은 많은데 기억은 없다던데요… 좀 슬프죠
4. 혼수는 ‘풀세트’ 말고 ‘첫 2주 생존세트’부터 맞추면 편해요
- 필수 가전 3대부터 현실적으로 잡아요
-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또는 난방/공조) 같은 집의 기반부터요
- 여기에 청소기/전자레인지까지가 보통 ‘살아지는’ 라인이에요
- 가구는 동선부터 먼저 그려요(이거 안 하면 망해요)
- 소파를 먼저 사면 거실 동선이 꼬일 수 있어요
- 침대 크기부터 정하고 협탁/수납을 맞추는 게 안정적이에요
- 옵션 욕심은 “나중에 추가 가능한가?”로 판단해요
-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다 있으면 좋죠
- 근데 실제 생활패턴을 모르는데 사면 “안 쓰는 고가 장식품” 될 수 있어요
- 설치비/배송비 체크는 꼭 해요(은근 함정)
- 기사님 방문 설치비, 사다리차 비용, 기존 가전 수거 비용
- 이거 빠지면 ‘예산표’가 종이쪼가리 돼요. 저도 그런 적 있어요…
5. 여행 준비와 혼수 준비는 “공동 작업 분담표”가 있으면 덜 싸워요
- 역할을 “잘하는 것” 기준으로 쪼개요
- 한 사람은 여행(항공/숙소/투어), 한 사람은 혼수(가전/가구/배송)
- 또는 “검색 담당”과 “결제/정리 담당”으로 나누는 것도 좋아요
- 공유 문서나 메모앱으로 ‘한 장’에 모아둬요
- 여행: 예약번호, 체크인 시간, 이동수단, 보험, 비상연락
- 혼수: 모델명, 가격, 배송일, 설치 조건, A/S, 구매처
- 어디에 뭐가 있는지 서로 알아야 나중에 “그거 어디서 샀지?”가 안 나와요
- 질문 하나 더요
- 혹시 “상대가 알아서 하겠지” 했다가 나중에 서로 멘붕 난 적 있어요? 결혼 준비 때 그게 진짜 자주 터져요
- 작게라도 체크리스트를 같이 보면 오해가 줄어들더라구요
6. 신혼여행 직후를 생각하면, 혼수는 ‘비워두는 선택’이 오히려 팁이에요
- 여행 다녀오면 진짜 피곤해요
- 돌아와서 집에 새 박스가 산더미면… 그 순간부터 현실이 폭풍이에요
- 그래서 큰 배송은 여행 전후로 분산하는 게 좋아요
- 생활용품은 “일단 최소”로 두고, 살면서 채워요
- 접시 20개 세트, 컵 12개 세트… 처음엔 예쁜데
- 막상 사는 사람은 둘인데 물건이 너무 많아지면 정리만 하다 지쳐요
- ‘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 필요한 것만 체크해요
- 침구, 수건, 기본 조리도구(칼/도마/냄비 1~2), 세제, 휴지
- 이 정도만 있어도 일단 살 수 있어요. 나머지는 천천히요
- 비상금은 여행에도, 혼수에도 반드시 남겨요
- 여행에선 병원, 택시, 예기치 못한 추가비용
- 혼수에선 추가 설치, 수리, 교환 같은 변수
- 비상금이 있으면 마음이 덜 급해져요. 이거 체감 엄청 커요
신혼여행과 혼수를 같이 준비할 때는, 둘 다 완벽하게 하려는 순간부터 힘들어져요. 예산을 두 통장처럼 나눠서 관리하고, 일정은 결혼식 날짜만 보지 말고 배송·출고를 기준으로 역산하고, 여행은 “얼마나 쉬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면 선택이 훨씬 깔끔해져요. 혼수는 풀세트 욕심보다 “첫 2주 생존세트”부터 맞추면 돈도 덜 새고 정리도 편해요. 무엇보다 역할 분담표 하나만 있어도 싸움(?)이 확 줄어요… 진짜로요. 약간 허술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신혼여행도, 혼수도, 결국은 ‘둘이 사는 방식’에 맞추는 게 제일 오래 가는 준비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