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다 보면요, 이상하게 평소엔 안 보이던 것들이 갑자기 다 신경 쓰이기 시작해요. 예를 들면 카페에서 옆자리 커플이 “우린 스몰웨딩 할 거야” 하는 말만 들어도 괜히 귀가 쫑긋하고, 인스타에서 웨딩드레스 영상 한 번 보면 알고리즘이 저를 ‘예비부부’로 공식 지정해버리잖아요. 저는 그때부터 뭐랄까… 마음은 이미 결혼식장 버진로드를 걷고 있는데, 현실은 엑셀 견적표랑 통장 잔고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오늘은 그 혼란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완벽한 결혼식을 위한 준비 순서”를 진짜 순서대로, 디테일까지 풀어볼게요. 저도 준비할 때 이 순서 몰라서 한 번은 진짜… 드레스 투어 먼저 잡았다가 식장 일정이랑 꼬여서 혼쭐났어요.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살짝 아찔해요.
1. 결혼 준비의 시작은 ‘기준’부터 잡아요 (예산/스타일/우선순위)
- 우리 결혼식의 ‘3대 기준’ 정하기
- 하객 수: 50명 내외인지, 200명까지 가능한지요
- 분위기: 호텔 예식/웨딩홀/하우스/야외 중 어디가 끌리는지요
- 예산 상한선: “대충 이 정도?” 말고 최대치(마지노선)를 정해요
- 우선순위 TOP 5 뽑아보기
- 예: 식장 > 스드메 > 사진/영상 > 예물 > 신혼여행
- 또는: 드레스 > 플라워 > 식장 음식 > 사회/축가 > 하객 편의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준비하다 보면 진짜 다 하고 싶어져요. 근데 통장은 하나잖아요…
- 현실 점검 질문 하나 던져볼게요
- “하객들이 기억하는 건 무엇일까?”요.
보통은 음식, 분위기, 진행의 매끄러움이더라구요. 드레스 디테일은… 신부 본인이 제일 오래 기억해요(저도 그랬어요).
- “하객들이 기억하는 건 무엇일까?”요.
2. 날짜와 식장부터 확정해요 (여기서 80%가 결정돼요)
- 날짜 후보 3개 정도 먼저 만들어요
- 성수기/비수기 차이 엄청 커요 (봄·가을은 인기 폭발이에요)
- 양가 일정, 손 없는 날, 휴일 여부 체크도 같이 해요
- 식장 투어는 ‘체크리스트’ 들고 가요
- 홀 분위기(채광/천장 높이), 신부대기실 동선
- 하객 동선: 주차, 엘리베이터, 혼잡도
- 식사: 뷔페 vs 코스, 시식 가능 여부
- 대관료/식대/필수 옵션(꽃, 연출, 음향) 포함 여부
- 계약 전에 꼭 물어볼 것
- 최소보증 인원(이거 진짜 중요해요…)
- 부대비용: 폐백실, 혼구용품, 헬퍼, 얼리/오버 차지
- 취소/변경 규정: 날짜 변경 가능한지요? 위약금은요?
- 제가 허술했던 포인트
- 저는 “예쁘다!”만 보고 계약할 뻔 했거든요. 근데 주차가… 진짜… 하객이 30분 헤매면 그날 분위기 순식간에 다운돼요. 이거 놓치면 안 돼요.
3. 스드메는 ‘일정표’부터 짜고 들어가요 (견적보다 순서가 먼저예요)
- 스드메 진행 기본 순서
- 업체 상담/계약 → 드레스 투어 → 촬영 드레스 셀렉 → 웨딩촬영 → 본식 드레스 최종 셀렉 → 리허설/헤메 일정 확정
- 드레스 투어 전에 준비할 것
- 내가 원하는 라인(머메이드/벨/슬림A) 레퍼런스 10장
- 체형 고민 포인트 정리(팔, 어깨, 승모, 허리 등)
- 피팅비/헬퍼비/추가금 구조 확인
- 웨딩촬영은 ‘컨셉 과욕’만 조심해요
- 컨셉 3개 넘어가면 표정이 굳기 시작해요… 진짜로요
- 야외 촬영은 날씨 변수 때문에 대체 플랜 꼭 필요해요
- 중간 질문 하나요
- “우리는 사진에서 어떤 분위기로 남고 싶어요?”
러블리? 시크? 자연스러움? 이거 정해놓으면 선택이 빨라져요.
- “우리는 사진에서 어떤 분위기로 남고 싶어요?”
4. 혼주/하객/예식 구성은 ‘양가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에요
- 양가 상견례 & 역할 분담 정리
- 누가 무엇을 맡을지: 혼주 의상, 청첩장, 예단/예물, 폐백 여부
- 말 꺼내기 어려운 것일수록 초반에 살짝씩 정리해요
- 예식 진행 구성 잡기
- 주례/무주례 결정
- 사회자, 축가, 식순 구성(입장, 성혼선언, 축사 등)
- 식순은 ‘짧고 매끄럽게’가 진짜 좋아요
- 하객 리스트는 일찍 시작해요
- 신랑/신부 각각: 가족/친척/직장/친구/지인으로 나눠서 정리
- 하객 수 추정이 식대와 직결돼요
- 제가 실수한 부분
- 친구들에게 “대충 올 거지?” 했다가… 예상보다 못 와서 보증 인원에 마음이 쓰라렸어요. 그러니 애매한 인원은 ‘보수적으로’ 잡는 게 덜 아파요.
5. 디테일 준비는 ‘마감일’ 중심으로 체크해요 (청첩장/한복/예물/부케 등)
- 청첩장
- 모바일 먼저 확정하면 종이 청첩장도 정리 쉬워요
- 문구는 양가 호칭/순서 실수 많아요(저도 한 번 틀렸…어요)
- 혼주 한복/정장
- 대여/맞춤 결정
- 피팅 일정은 예식 4~6주 전에는 잡아두는 게 안전해요
- 부케/플라워
- 계절 꽃 가능 여부 확인
- 원하는 톤(화이트/파스텔/딥톤)과 전체 홀 장식이 어울리는지 체크해요
- 예물/예단(선택 사항이지만)
- “우리에게 필요한가?”부터 질문해봐요
- 양가 관습 차이가 있으면 중립적으로 조율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 하위 체크리스트
- 웨딩카/부케 전달 담당/축가 MR/식권 관리/포토테이블/답례품 여부
디테일은 많지만, 체크리스트로 쪼개면 할 만해요. 안 그러면 머리에서 연기나요.
- 웨딩카/부케 전달 담당/축가 MR/식권 관리/포토테이블/답례품 여부
6. 결혼식 직전 2주가 ‘완성 구간’이에요 (리허설/최종 점검/멘탈관리)
- 최종 리허설 & 본식 동선 확인
- 신부대기실→입장 동선, 부케 전달, 폐백 이동
- 사회자/연주/음향 담당 연락처 저장해요
- 최종 정산 체크
- 식장 잔금, 스드메 잔금, 플라워, 답례품 등 “남은 결제” 정리
- 누가 결제 담당인지도 정해요(당일 정신 없어서요)
- 하객 안내 메시지 템플릿 만들어두기
- 주차/대중교통/식장 위치/예식 시간/피로연 안내
- 멘탈 관리 팁 (이거 진짜… 필요해요)
- 결혼식 전날 잠 못 자는 경우 많아요
- “완벽”이 아니라 “무사히 즐기기”로 목표를 바꾸면 덜 떨려요
-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
- “내가 오늘 결혼식장에서 제일 하고 싶은 건 뭐지요?”
저는요, 그냥 남편(그땐 예비남편) 얼굴 보면서 웃고 싶었거든요. 근데 당일엔 긴장해서 표정이 굳을 뻔했어요. 그러니 이 질문 미리 해두면 도움이 돼요.
- “내가 오늘 결혼식장에서 제일 하고 싶은 건 뭐지요?”
결혼식 준비는요, 사실 ‘완벽한 순서’를 안다고 해서 100% 완벽해지진 않아요. 중간에 일정이 꼬이기도 하고, 갑자기 예산이 튀기도 하고, 하객 리스트가 늘었다 줄었다 하기도 해요. 그래도 큰 줄기를 “기준 정하기 → 날짜/식장 확정 → 스드메 → 양가/하객/식순 → 디테일 → 직전 점검”으로 잡아두면, 흔들려도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기가 쉬워요. 그리고 무엇보다요, 결혼식은 보여주기 이벤트 같아 보여도 결국 두 사람이 “우리 이렇게 시작해요”라고 선언하는 날이잖아요. 준비하면서 너무 빡빡하게만 가지 말고, 가끔은 허술하게 웃어넘길 여유도 챙겨요. 어차피 당일엔 작은 실수 하나쯤… 아무도 기억 못 해요. (근데 신부만 기억하는 거… 그건 사실이에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