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할 때 제일 무서운 순간이 언제냐면요…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결제 버튼 누르는 순간이에요. 그때는 마음이 막 둥실둥실 떠있어서 합리적 판단이 안 돼요. 나중에 카드 명세서 보면 갑자기 현실이 쾅 내려앉고요. 저는 예전에 친구가 “우리 웨딩은 소박하게 할거야”라고 해놓고, 어느새 드레스 추가금이랑 꽃 장식 욕심이 붙어서 예산이 훅 튄 거 보고 진짜 남일 같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결혼 준비 중에 돈을 ‘아끼는 척’이 아니라, 진짜로 덜 쓰면서도 티 안 나게 진행하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풀어볼게요. 중간중간 “이거 나만 고민해?” 싶은 질문도 던져볼게요.
1. 예산표를 ‘예쁜 표’ 말고 ‘잔인한 표’로 만들어야 해요
- 큰 항목부터 쪼개서 “숨은 돈”을 잡아요
- 예식장/식대, 스드메, 혼수, 예물, 신혼여행, 청첩장, 답례품, 사회/축가/연출
- 여기까진 다 하죠.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부케, 폐백, 원판/스냅 추가, 헤메 변경, 웨딩카, 가방순이(?) 이런 애들요
- ‘최대’로 잡고 내려오는 방식이 덜 망해요
- 보통 사람은 최소로 잡고 올라가다가 망해요. 저도 그랬고요… “추가금이 이렇게 많을줄이야”
- 그래서 처음부터 “최악의 경우 얼마까지 갈 수 있나”를 써놓고, 거기서 빼는 게 마음이 덜 아파요
- 결제 전 24시간 룰을 둬요
- 당일 계약하면 혜택 준다 이런 말 듣으면 흔들리거든요
- 근데 진짜로 필요한 옵션이면 다음날에도 필요해요. 다음날 보면 별로면 그냥 별로였던 거예요
2. 예식장은 ‘홀 가격’이 아니라 ‘식대와 보증인원’이 본게임이에요
- 홀 대관료보다 식대가 총액을 결정해요
- 홀 100만~200만 깎는 것보다 식대 2천원만 내려도 총액이 확 달라져요
- 하객 200명이면 2천원 차이가 40만원이에요. 이런 식으로 계속 누적돼요
- 보증인원은 “기분”으로 잡으면 큰일 나요
- 부모님은 늘 “우리 쪽 많다” 하시고, 본인은 “친구 많다” 착각(?) 하기도 해요
- 최근 참석률 기준으로 역산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주말, 위치, 계절, 겹치는 행사까지 고려요
- 시간대 선택이 의외로 절약 포인트예요
- 인기 시간대(토요일 점심)는 단가가 올라가요
-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은 조건이 나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거 진짜 발품 차이예요
3. 스드메는 ‘패키지’에 속지 말고, 추가금 지도부터 그려야 해요
- 드레스 추가금은 거의 기본으로 깔려있다고 봐야 해요
- “이건 프리미엄 라인이라 추가요” 이런 멘트가 아주 자연스러워요
- 그래서 계약 전에 “추가금 발생 조건”을 문장으로 받아두는 게 좋아요. 말로만 들으면 나중에 헷갈려요
- 메이크업/헤어 변경 옵션이 생각보다 새요
- 원장 지정, 얼리 스타트, 헤어피스, 피부표현 업그레이드… 이름도 다양해요
- 딱 하나만 정하면 좋아요. “나는 원장 지정만” 이런 식으로요
- 촬영은 ‘원본+셀렉+수정’ 구조를 이해해야 돈이 안 새요
- 원본 받는 비용, 앨범 구성, 수정본 추가… 여기서 지갑이 열려요
- 질문 하나 할게요. “원본을 진짜 다 볼 자신 있어요?” 솔직히 거의 안 봐요… 그래서 필요한 만큼만 남기는 게 더 실속이에요
- 스튜디오는 유행보다 ‘내가 잘 나오는 타입’이 중요해요
- 유행하는 배경이 예쁘다고 내 얼굴이 예쁜 건 아니더라구요(슬픔)
- 샘플을 볼 때 배경 말고 인물 톤을 먼저 보세요. 이게 진짜예요
4. 혼수는 ‘새거 풀세트’ 말고, 생활 동선 기준으로 쪼개면 아껴요
- 당장 필요한 것 vs 3개월 뒤 필요한 것을 나눠요
- 냉장고/세탁기 같은 필수는 먼저, 식기세척기나 건조기 같은 건 생활 패턴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 “남들 다 하니까”로 사면 나중에 방 한켠에 장식품 돼요
- 가전은 모델명 하나로 가격이 확 달라져요
- 비슷해 보이는데 연식/라인업 차이로 가격이 톡 튀어요
- 최신 플래그십이 꼭 필요한지, 나한테 필요한 기능이 뭔지 체크하면 불필요 지출이 줄어요
- 중고/리퍼/전시를 ‘부끄러운 선택’으로 보지 말아요
- 요즘 전시 상품 상태 좋은 경우 많아요
- 다만 A/S, 보증기간, 설치비 포함 여부는 꼼꼼히 봐야 해요. 여기서 또 돈 새요
5. 예물·예단은 ‘형식’보다 ‘합의’가 절약의 핵심이에요
- 예물은 “기억에 남는 한두개”로 가도 충분해요
- 세트로 맞추면 멋있긴 한데, 실제로 매일 착용하는 건 한두개예요
- 의미 있는 품목(반지, 시계, 목걸이 중 하나)만 제대로 해도 만족도가 높아요
- 예단/예단비는 양가 합의가 80%예요
- 이건 돈 문제가 아니라 감정 문제로 번질 수 있어서, 초반에 정리하는 게 좋아요
- “우린 이런 방식이 편해요”를 부드럽게 정하고 문서(?)처럼 서로 확인해두면 오해가 줄어요
- 포장, 함, 상차림 같은 부가 비용이 은근 크더라구요
- 꼭 해야 하는지, 간소화 가능한지 확인해보면 절약이 돼요
- 솔직히 보여주기용이 많아서… 다들 안 보고 지나가는 것도 많아요
6. 작은 항목이 제일 무섭게 새요, 그래서 ‘묶음 관리’가 필요해요
- 청첩장/모바일청첩장은 과하게 꾸미면 돈이 훅 들어요
- 종이 청첩장 수량을 현실적으로 잡고, 모바일 위주로 가면 확 줄어요
- 봉투, 스티커, 식권, 동봉카드까지… 추가가 많아요. 하나씩 보면 별거 아닌데 합치면 커요
- 답례품은 “받는 사람 입장”으로 고르면 낭비가 줄어요
- 예쁜데 안 쓰는 거보다, 무난하게 쓰는 게 만족도가 높아요
- 그리고 수량을 너무 넉넉히 잡으면 남아요. 남으면 집에 쌓여요. 진짜로요
- 부케/꽃장식은 사진에 남는 구간만 집중해요
- 전체를 다 화려하게 하려면 돈이 끝이 없어요
- 버진로드, 메인 테이블, 포토존처럼 사진에 계속 잡히는 곳 위주로 하면 가성비가 좋아요
- 사회자, 축가, 연출은 “지인 찬스”를 쓰되 선을 지켜요
- 지인이 해주면 고맙긴 한데, 과부하 걸리면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어요
- 대신 식사/감사선물/리허설 시간 배려를 확실히 하면 서로 편해요
결혼 준비에서 돈을 아끼는 핵심은 “덜 쓰기”가 아니라 “쓸 데만 쓰기”예요. 예식장 총액은 식대와 보증인원이 좌우하고, 스드메는 추가금이 돈을 잡아먹고, 혼수는 ‘필요 시점’을 나누면 낭비가 줄고, 예물·예단은 합의만 잘해도 크게 절약돼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요… 작은 항목들이 진짜 무섭게 예산을 갉아먹어요. 그래서 예산표를 잔인하게 쓰고, 결제 전에 하루만 멈추는 습관을 들이면 “왜 이렇게 썼지?” 후회가 확 줄어요. 완벽한 결혼 준비는 없고, 약간 허술해도 괜찮아요. 대신 우리 둘이 납득하는 지출이면 그게 제일 잘한 소비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