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시작하면 진짜 희한하게 정신이 없어요. ‘결혼’이란 단어만 들어도 두근두근하고 설레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웨딩홀 계약, 드레스 투어, 양가 일정 조율, 스드메 견적 비교… 하루하루가 체크리스트예요. 저도 예전에 예식 2개월 앞두고 ‘아 나 그냥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 들 정도로 멘붕이 왔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요, 예비 신부 분들이 결혼 준비할 때 조금 더 편하고 현명하게 할 수 있는 팁들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해요. 지금 시작이 막막하다면 이 글이 작게나마 방향잡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1. 일정표 만들기부터 시작해요
- 결혼 준비는 생각보다 길고 디테일해요
예식일 6개월 전부터 하나씩 준비해나가야 하는데요, 그냥 감으로 하면 꼭 빠뜨리는 게 생겨요.
달력에 ‘스드메 투어’, ‘상견례’, ‘신혼집 계약일’ 이런 거 다 써두면 정말 도움이 돼요.
특히 드레스 투어나 웨딩촬영 날짜는 미리 예약해야 하니까 초반에 박아두는 게 좋아요. - 함께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신랑이랑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공유하면 실시간으로 확인되고 조율도 쉬워요.
혹시 아직 ‘언제 뭐 해야 하지?’ 감이 안 오신다면, 지금이라도 리스트 하나 만들어보는 거 어때요?
2. 나에게 맞는 웨딩 스타일을 정해요
- 드레스는 ‘핏’이 먼저예요
사진 보고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막상 입어보면 느낌이 전혀 다를 수 있어요.
체형마다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다르니까, A라인, 머메이드, 슬림핏 다 입어보는 게 좋아요.
저도 머메이드만 고집하다가, 막상 A라인 입어보고 바로 갈아탔어요ㅋㅋ - 웨딩 분위기, 컬러도 정리해두면 좋아요
플라워, 부케, 초대장까지 다 연결되니까 나중에 컨셉 잡기가 편해져요.
예를 들어 ‘내추럴+그린톤’ 이런 식으로 키워드 정리만 해도 전체 톤앤무드가 생겨요.
혹시 지금 생각 중인 웨딩 이미지 있으세요?
3. 피부, 몸매 관리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해요
- 피부는 최소 2~3달 전부터 관리 시작
피부과 갈 여유 없더라도, 수분크림 잘 바르고 자외선 차단만 해도 달라져요.
뾰루지 잘 나는 분들은 평소 식단 조절도 조금씩 시도해보면 좋고요. -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라인 정리 중심으로
살 빼는 것도 좋지만, 드레스핏 예쁘게 나오는 건 자세랑 라인이더라고요.
필라테스, 스트레칭, 홈트 같은 거 꾸준히 하면 확실히 달라져요.
하루 10분이라도 해보면 달라져요, 진짜요!
4. 스트레스 관리, 정말 정말 중요해요
- 결혼 준비 중에 감정 기복 오는 거 당연해요
가족과 의견 충돌도 생기고, 신랑이랑도 싸우게 되고, 내 맘 같지 않은 일이 많아요.
그럴 땐 그냥 “지금 내가 좀 예민하구나” 하고 한숨 돌리는 게 필요해요. -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루틴 만들기
카페 가기, 산책, 넷플릭스 몰아보기, 요가 등등… 꼭 결혼이랑 상관없는 무언가도 해야 해요.
저는 주말마다 ‘노웨딩데이’로 결혼 얘기 금지했던 날도 있었어요ㅋㅋ 완전 추천해요!
5. 돈 관리도 현실적으로 해요
- 예산표 꼭 만들어두세요
예식장, 스드메, 혼수, 신혼여행까지 다 합치면 진짜 생각보다 많이 들어요.
처음부터 상한선 정해두고, 각 항목별로 얼마 쓸 건지 구체적으로 잡는 게 좋아요. - 숨은 비용들 체크해야 해요
드레스 보증금, 식권 추가분, 주차비, 폐백의상 대여 같은 자잘한 비용도 꽤 돼요.
예상 외로 나가는 돈이 많기 때문에 10~15% 정도는 ‘비상예산’으로 남겨두면 마음이 편해요.
아직 예산표 안 짰다면 지금부터라도 꼭 한번 정리해보세요.
6. 결혼은 ‘둘이 함께’ 준비하는 거예요
- 모든 걸 혼자 다 하려다 지치지 마세요
처음엔 “내가 다 알아보고 고를게!” 이러다가, 나중엔 탈진 오기 딱 좋아요.
같이 스드메 투어 다니고, 혼수 쇼핑도 함께 다니면서 ‘우리 결혼’을 같이 만들어가야 해요. - 의견 충돌은 당연하니까 소통이 핵심이에요
신랑이 무관심하게 보일 수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이건 내가 맡을게, 이건 네가 해줘” 이렇게 역할 나누는 것도 좋아요.
혹시 요즘 대화 줄고 있진 않아요? 그럼 그냥 같이 커피 마시면서 수다 한 판 털어보세요.
결혼은 한 사람만 잘 준비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몸도 마음도 꽤 많은 걸 써야 하고, 가끔은 지치기도 하지만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진짜 ‘우리만의 결혼식’이 가까워져요.
중요한 건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잃지 않는 거예요.
이 글을 보고 있는 예비 신부님,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오늘 하루도 나를 위해 따뜻한 말 하나 건네보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