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중 자주 빠뜨리는 항목

결혼 준비하다 보면 이상하게 “큰 것”만 자꾸 눈에 들어와요. 예식장, 스드메, 신혼집 같은 것들요. 그래서 체크리스트도 그쪽으로만 빽빽해지는데, 진짜 문제는 그 사이에 숨어 있는 자잘한 것들이에요. 자잘한데, 막판에 터지면 제일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요. 저도 주변 결혼 준비하는 친구들 얘기 들으면 “어? 그거 안 했어?” 이런 항목이 꼭 나오더라고요. 오늘은 그런 ‘자주 빠뜨리는 항목’들을 현실적으로 정리해볼게요. 저도 적다 보니 “아 맞다 이것도 있지…” 하면서 약간 허술하게 적는 느낌이지만요.

1. 하객 리스트와 연락처 정리, 생각보다 빨리 해야 해요
하객 리스트는 “나중에 하면 되지” 했다가, 진짜 나중에 하면 머리가 터져요. 특히 부모님 하객이 섞이면 더 복잡해요.

  • 하객 리스트는 ‘초대 기준’부터 정해요
    • 가족/친구/직장/지인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요
    • “안 부르면 서운해할 사람”을 미리 분류해두면 좋아요
  • 연락처 수집은 늦을수록 지옥(?)이에요
    • 모바일 청첩장 돌리려면 번호가 필요해요
    • 단톡방에서 “번호 주세요” 하면 다들 읽씹할 때도 있어요… (있더라고요)
  • 부모님 하객은 별도 시트로 관리해요
    • 성함, 소속, 관계, 동반 여부, 식사 여부
    • 좌석 배치나 식권 관련해서 나중에 도움이 돼요

2. 사회자/축가/축사/주례 같은 ‘사람 섭외’가 제일 늦게 터져요
예식장 계약하고 스드메 잡으면 마음이 놓이는데, 그 다음부터는 “사람”이 남아요. 근데 이게 은근히 시간이 필요해요.

  • 사회자 섭외는 최소 2~3개월 전이 안전해요
    • 친구에게 부탁할지, 전문 사회자를 쓸지 결정해야 해요
    • 친구 사회면 대본 준비까지 같이 해야 해서 더 빨리요
  • 축가/축사 부탁은 ‘미리+확실하게’가 핵심이에요
    • “가능하면 해줘”가 아니라 날짜/시간/곡/분량까지 구체적으로요
    • 특히 축가는 MR, 키 조정, 리허설 여부까지 체크해야 해요
  • 예식 진행 순서표(식순)가 없으면 다 흔들려요
    • 예식장 진행팀이 있다 해도, 우리가 원하는 흐름은 따로 정해야 해요

여기서 질문 하나 던져볼게요. “혹시 지금 사회자나 축가, 그냥 ‘그때 되면 누가 하겠지’ 하고 있지는 않아요?” 이거 진짜 흔한 함정이에요.

3. 혼수는 ‘큰 가전’ 말고 생활템이 빈틈이에요
냉장고, 세탁기, TV는 다들 열심히 보는데요. 막상 살다 보면 “왜 이건 안 샀지?” 하는 것들이 나와요.

  • 주방 생활템이 제일 빠지기 쉬워요
    • 칼/도마, 냄비 세트, 계량컵/스푼, 밥그릇/국그릇, 수저 세트
    • 그릇은 “그냥 예쁜 거 사면 되지” 했다가 수량 부족해서 또 사요
  • 청소/정리 용품은 막판에 급하게 사게 돼요
    • 청소기 외에도 밀대, 욕실 청소도구, 분리수거함, 빨래바구니
    • 정리함/수납박스는 집 구조 보고 맞춰야 해서 더 까다로워요
  • 침구/수건/욕실템은 ‘개수’가 중요해요
    • 수건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해요. 진짜로요
    • 샴푸/바디워시 같은 건 당장 쓸 것만 사도 되는데, 수건은 부족하면 바로 불편해요

4. 당일 준비물 체크가 빠지면, 웨딩 당일이 정신없어져요
결혼식 당일은 진짜 순식간이에요. 그래서 미리 ‘가방 단위’로 준비해야 덜 흘려요. (저는 이런 거 잘 까먹는 편이라 더 무서워요…)

  • 신랑/신부 당일 가방 따로 준비해요
    • 신부: 립, 손거울, 비상약, 누브라/테이프, 스타킹 여분, 핸드폰 충전
    • 신랑: 양말 여분, 헤어 제품, 손수건, 식권/봉투 관리 보조
  • 예식장에 가져가야 할 물품 체크해요
    • 혼인서약서, 성혼선언문, 식순지, 포토테이블 소품, 안내판, 축의금 가방
    • USB(영상/음원) 필요한지 여부도 꼭 확인해요
  • 폐백/한복/예물 관련 물품은 별도 박스 처리해요
    • 한 번에 섞어두면 당일에 “어? 이거 어디갔지?”가 나와요
    • 이때 멘탈이 제일 흔들려요…

5. 예식 후 행정/정산/감사 인사가 자주 누락돼요
결혼식 끝나면 “끝났다!” 하고 쉬고 싶잖아요. 근데 현실은 그 다음이 또 있어요. 여기서 많이 빠뜨려요.

  • 축의금 정산 프로세스를 미리 정해요
    • 누가 봉투 받고, 누가 기록하고, 누가 보관하는지
    • 계좌 입금/현금 섞이면 기록이 더 중요해요
  • 감사 인사 메시지는 템플릿을 미리 만들어둬요
    • 결혼식 다음 날부터 연락이 쏟아져요
    • 감사 인사 늦어지면 괜히 마음이 걸려요. “내가 무례했나?” 이런 생각 들고요
  • 혼인신고, 주소 변경, 각종 명의 변경 체크해요
    • 혼인신고 날짜(길일) 챙기는 분들도 있고요
    • 전입신고, 통신/보험/카드 명의 변경 같은 것도 생각보다 귀찮아요

6. 계약서/추가금/취소 규정 확인을 끝까지 안 보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계약할 때만 꼼꼼히 보고, 중간부터는 “대충 되겠지” 했다가 추가금 폭탄 맞는 경우가 있어요. 이건 진짜 억울해요.

  • 스드메 추가금 기준을 다시 확인해요
    • 드레스 등급, 본식 메이크업 업차지, 촬영 추가시간 비용
    • “당일 선택”으로 유도되는 항목이 많아요
  • 예식장 부대비용은 항목별로 체크해요
    • 포토테이블, 음향, 영상, 플라워 업그레이드, 주차 추가
    • 계약서에 없는 건 구두 약속 말고 이메일/문자로 남겨두면 안전해요
  • 변경/취소 수수료는 끝까지 변수로 남아요
    • 인원 변경 가능 시점, 환불 규정, 일정 변경 수수료
    • 갑자기 일정 변동이 생기면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해요

결혼 준비에서 빠뜨리는 항목들은 대부분 “작아서” 빠지는 게 아니라, “나중에 해도 될 것 같아서” 빠져요. 근데 그 나중이 오면, 이미 정신이 없고 시간도 없고 체력도 없어요. 그래서 하객 리스트처럼 오래 걸리는 것부터 먼저 잡고, 사람 섭외는 빨리 확정하고, 혼수는 큰 가전뿐 아니라 생활템까지 체크하고, 당일 준비물은 가방 단위로 묶어두고, 예식 후 정산/행정/감사 인사까지 흐름으로 만들어두면요. 결혼 준비가 훨씬 덜 흔들려요. 완벽하게 못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한두 개는 까먹고 “아 맞다!” 하게 되는데, 그게 치명적인 거지만 아니면…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어요. 다만 치명적인 걸 피하려고, 오늘 항목들만큼은 꼭 체크해두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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