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중 우선순위 정하기

결혼 준비 얘기만 들으면 막막하단 소리가 절로 나와요. 준비할 것도 너무 많고, 어디서부터 손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저도 처음엔 “드레스부터 봐야 하나? 아니면 예식장 예약이 먼저지?” 하면서 머릿속이 북적북적했어요. 그런 저를 보고 친구가 딱 한마디 해주더라고요. “일단 우선순위부터 정해.” 그게 별말 아닌 것 같아도 결혼 준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 첫 순간이었어요. 오늘은 그 얘길 해보려 해요. 결혼 준비, 우선순위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1. 결혼 날짜와 예식장 먼저 정해요

  • 예식장은 날짜 잡히는 순으로 마감돼요
  • 날짜가 있어야 나머지도 순서가 생겨요

이건 거의 모든 커플이 겪는 첫 난관이에요. ‘우리 언제 결혼할까?’에서부터 시작하거든요. 저는 처음에 5월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예식장 투어하니까 인기 날짜는 이미 다 빠졌더라구요. 원하는 날짜가 있으면 최소 6개월, 요즘은 1년 전부터 움직여야 해요. 예식장을 잡아야 스드메, 청첩장 등도 줄줄이 연결되니까, 이게 준비 순서 1번이에요. 날짜 안 정하고 드레스샵 먼저 계약했다가 나중에 시간 안 맞으면 낭패예요.

2. 예산 범위 설정은 현실적으로 해요

  • 전체 예산의 큰 틀 먼저 잡아요
  • 항목별로 대략 얼마쓸지 구분해요

솔직히 돈 얘기 꺼내기 껄끄럽죠. 근데 그걸 미루면 나중에 싸움나요. 저희도 처음엔 “일단 해보자” 했는데, 견적 나오는 거 보면서 아찔했어요. 그래서 웨딩플래너 없이 준비할 땐 더더욱 예산 분배가 중요해요. 예식장, 스드메, 식대, 혼수, 신혼여행까지 항목별로 어느 정도 쓸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그려보는 게 시작이에요. “우리 드레스에 얼마까지 생각했더라?” 이런 말 자주 하게 될 거예요.

3.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는 발품 필수예요

  • 업체 후기와 실제 느낌은 다를 수 있어요
  • 샵마다 스타일이 천차만별이에요

스드메는 웨딩 준비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사진만 보면 다 예뻐 보여서 고르기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방문하면 취향이 갈려요. 저랑 남편도 스튜디오 5군데 돌고 나서야 하나 고를 수 있었어요. 특히 드레스는 입어보지 않으면 절대 몰라요. 체형에 따라 어울리는 라인이 다르더라고요. 메이크업도 상담만으로는 부족해요. 리허설 메컵 받아보고 나서야 아 이게 나구나 싶었어요. 여러분은 뷰티샵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보세요?

4. 가족 행사(예단·예물·상견례)는 일정부터 잡아요

  • 부모님 일정 파악 먼저 해두는 게 좋아요
  • 예단이나 예물은 가족끼리 협의 필요해요

이건 커플끼리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양가 일정이 맞아야 해요. 특히 상견례는 장소 예약부터 음식까지 신경 쓸 게 많아요. 저희는 아버지 출장 일정이랑 겹쳐서 상견례를 두 번이나 미뤘어요. 예단은 요즘 간소하게 하긴 하는데, 집안마다 다르니까 부모님들끼리 말 맞춰야 해요. 예물도 마찬가지고요. 이건 최대한 일찍 협의 시작하는 게 마음이 편해요. 괜히 미루다 보면 일정 겹쳐서 멘붕 와요.

5. 혼수와 신혼집은 계약 전에 순서 정해야 해요

  • 집을 먼저 구한 뒤 가전·가구 순으로 보는 게 좋아요
  • 사이즈와 배치도 고려해서 선택해요

저는 혼수 먼저 계약하고 나중에 집 구했거든요. 그랬더니 냉장고가 들어갈 공간이 애매해서 결국 바꿨어요. 그래서 신혼집이 먼저예요. 집 평수랑 구조 보고 가구 가전 고르는 게 순서예요. 요즘은 패키지도 많고 혜택도 다양해서 비교해보면 좋아요. 신혼집은 입주 일정이 정해져야 배송 날짜도 잡을 수 있어서, 이건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따박따박 확인해야 해요.

6. 신혼여행은 항공권 먼저 알아봐요

  • 항공권 가격이 좌우하는 부분이 커요
  • 일정은 여유롭게, 체력 고려해서 짜세요

신혼여행은 예산만큼 감성도 중요하잖아요. 근데 무작정 감성만 좇다 보면 경비가 끝도 없이 올라요. 저희는 몰디브랑 하와이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예산 고려해서 세부로 갔어요. 근데 가보니 너무 좋았어요. 항공권은 3~4개월 전쯤부터 가격 변동 체크하면서 예약하는 게 좋아요. 숙소도 특가가 뜰 때 잡으면 훨씬 싸게 갈 수 있고요. 너무 무리하게 일정 빡세게 잡지 말고, 둘이 푹 쉬는 시간도 꼭 넣으세요.

결혼 준비는 진짜 순서를 잘못 잡으면 고생이 두 배예요. 저도 맨 처음엔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했는데, 우선순위를 정하니까 하나씩 퍼즐 맞춰지듯 준비가 되더라고요. 오늘 얘기한 우선순위대로 움직이면 전체적인 흐름도 보여요. 여러분은 지금 어디까지 준비하셨나요? 준비가 막막할 땐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하나씩. 그래야 결혼 준비가 버거운 게 아니라 설레는 여정으로 바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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