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신부를 위한 체크리스트

요즘 결혼식 영상 보다가 갑자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 특히 신부가 드레스 입고 아빠 손 잡고 입장하는 장면에서 괜히 눈물 찔끔… 아직 결혼 안 했는데 왜 울컥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주변에 결혼 준비하는 친구들 보면 진짜 예쁜 것도 많고 설레는 것도 많은데, 동시에 피곤함과 스트레스가 한가득이에요. 특히 신부는 챙길 것도 많고, 할 일도 진짜 많거든요. 저도 작년에 동생 결혼 도와주면서, 이게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거의 프로젝트 수준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래서 오늘은 신부라면 꼭 체크해야 할 결혼 준비 리스트를 정리해보려고 해요. 다들 아는 것도 있겠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도 있으니까 끝까지 꼼꼼히 봐주세요!

1. 웨딩 스타일 결정하기

  • 드레스 스타일 찾기
    결혼 준비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웨딩드레스죠. A라인, 머메이드, 벨라인… 종류도 너무 많아서 처음엔 정신없어요. 인스타, 핀터레스트 보면서 ‘내가 입고 싶은 느낌’을 먼저 찾아보세요. 저도 처음엔 막연했는데, 사진 모으다 보니 제가 레이스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 헤어&메이크업 취향 정리
    메이크업 테스트 받을 때 “그냥 자연스럽게요”라고만 하면, 예상치 못한 자연스러움(?)이 나올 수도 있어요. 연예인 사진처럼 참고자료 꼭 들고 가야 해요. 특히 눈썹 스타일이나 립 컬러는 미리 정해두는 게 좋아요.
  • 부케, 소품, 악세사리까지 고려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성시키는 건 이런 디테일이에요. 꽃 종류도 계절 따라 다르고, 부케 컬러에 따라 느낌이 완전 달라져요. 목걸이나 귀걸이도 드레스 스타일에 맞게 조율해야 하고요.

2. 일정표 만들기 & 공유하기

  • 준비 일정 엑셀로 만들기
    머릿속에만 일정 넣어두면 꼭 까먹어요. 스튜디오 촬영 날짜, 드레스 피팅, 웨딩홀 방문, 혼수 쇼핑까지 날짜별로 정리해두면 편해요. 저도 동생 결혼 도와줄 때 엑셀로 하나 만들어줬더니 나중에 엄청 고마워하더라고요.
  • 예랑이랑 공유 필수!
    결혼은 둘이 함께 준비하는 거잖아요. 근데 혼자만 알고 움직이면, 예랑이(예비 신랑)는 뭔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고 따라오기만 하게 돼요. 일정표 공유해서 ‘우리 같이 준비하고 있다’는 기분 들게 해줘야 해요.
  • 피곤해도 체크는 매주 한 번씩
    일주일에 한 번은 커플 회의처럼 진행 상황 체크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이번 주까지 예물 알아보기” 같은 식으로요. 그래야 일정이 한 번에 몰려서 터지지 않아요.

3.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체크 포인트

  • 패키지 비교 필수
    스드메는 진짜 업체마다 천차만별이에요. 가격도 다르고 포함 항목도 다 달라요. 어떤 데는 웨딩 촬영용 헤어세팅이 추가금이고, 어떤 데는 포함이에요. 계약 전에 꼼꼼하게 체크하세요. 혹시 “이거 포함이었죠?” 하고 물어봤다가 “아뇨~ 그건 별도예요” 들으면 멘붕 옵니다…
  • 피팅비, 추가금, 수정비 따로 챙기기
    드레스 피팅비, 스튜디오 앨범 수정비, 원본 CD 따로 주는 경우… 이런 게 추가로 붙어요. 처음엔 몰랐다가 나중에 청구서 보고 놀라는 경우 진짜 많아요.
  • 본식 때 메이크업 실장님 확인
    촬영할 때와 본식 날 메이크업 담당자가 다른 경우가 있어요. 실장급인지, 실장 아닌지 꼭 확인하고, 별도 추가비 있는지도 체크하세요. 예쁜 얼굴로 입장하려면 이 부분 중요해요.

4. 양가 부모님 의논 리스트 만들기

  • 상견례 이후 역할 분담
    양가 부모님과 상견례 후에 각자 뭐 준비할지 정해두는 게 좋아요. 예단, 예물, 신혼집 관련 비용 분담, 혼수 리스트 등등… 그냥 흐지부지 놔두면 나중에 어색해질 수 있어요.
  • 가족 행사일 체크하기
    혹시 결혼식 날짜가 양가 제사나 중요한 기념일이랑 겹치진 않는지 확인해보셨어요? 저희 이모는 그런 거 모르고 날짜 정했다가 난리 났었어요.
  • 부모님 스타일 파악
    요즘은 부모님마다 생각이 많이 달라요. 어떤 분은 “예단 같은 거 안 해도 돼” 하시고, 어떤 분은 형식을 중시하기도 해요. 미리 마음의 준비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신부의 능력이에요.

5. 신혼집·혼수 준비, 꼭 필요한 것부터

  • 신혼집 조건 정리
    아파트인지, 빌라인지, 전세인지, 자가인지. 출퇴근 거리, 교통, 주변 환경… 처음엔 ‘예쁜 집!’만 보게 되는데, 현실적인 조건을 먼저 따져야 해요. 주차장 유무도 은근 중요해요!
  • 혼수 리스트 만들기
    냉장고, 세탁기, TV 같은 큰 가전부터 식기류, 청소기, 이불까지 리스트로 정리해보세요. 나중에 “이건 누가 살 거지?” 하면서 부부싸움 생기기 쉬워요.
  • ‘지금 필요한 것’ 중심으로 구매
    “이것도 사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막 사다 보면 예산 초과는 순식간이에요. 살아보면서 필요한 건 차근차근 사도 늦지 않아요. 저희 언니는 처음에 로봇청소기부터 샀다가 3개월 동안 충전기만 구석에 있었어요…

6. 내 몸과 마음을 위한 관리 루틴

  • 피부 관리 루틴 만들기
    결혼 앞두고 피부 뒤집히면 너무 속상해요. 에스테틱 관리 받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수분, 진정 루틴 잘 잡는 게 기본이에요. 마스크팩은 너무 자주 하면 트러블 생기기도 해요, 적당히 해야 해요.
  • 체형 관리도 중요해요
    웨딩드레스 입었을 때 라인이 예쁘게 보이도록 PT 받는 분들도 많죠. 굳이 헬스장 안 가더라도 유튜브 홈트도 충분해요. 단, 꾸준히 해야 효과 있어요. 일주일 하고 포기하면 나만 억울해요 ㅠ
  • 멘탈 관리, 진짜 중요해요
    결혼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흔들려요. 사소한 말에도 상처받고, 밤에 혼자 울컥하기도 해요. 이럴 땐 잠깐 멈추고 숨 한번 쉬어요. “나 잘하고 있어” 이 말 꼭 스스로에게 해주세요.

결혼 준비는 정말 예쁜 순간을 만들기 위한 여정이에요. 근데 그 예쁨 뒤에는 신부의 손길과 노력이 진짜 많이 들어가요. 솔직히 말하면, 중간에 짜증도 나고, “이걸 왜 내가 다 해야 하지?” 싶은 순간도 생겨요. 근데 그 모든 걸 해낸 내가 나중에 제일 예쁘게 빛나는 거예요.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완벽한 준비’보다는 ‘나답게’ 준비해보세요. 실수해도 괜찮고, 조금 허술해도 괜찮아요. 이건 인생에 단 한 번뿐인 나의 결혼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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