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를 받고 나면 설렘도 잠시, 현실적인 준비가 밀려오기 시작해요. 결혼식이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이 많아요. 특히 요즘은 셀프 웨딩, 스몰 웨딩, 전통 웨딩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다 보니 선택지도 많고 고민도 많아지기 마련이에요.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결혼 준비의 시작점부터 단계별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순서만 잘 세워도 준비 과정이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1. 결혼식의 전체적인 방향 정하기
결혼 준비의 가장 첫걸음은 ‘우리 결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하는 거예요. 예산 규모, 결혼식 규모, 원하는 스타일(예: 전통 혼례, 스몰 웨딩, 하우스 웨딩 등)을 파트너와 함께 충분히 이야기해봐야 해요. 두 사람의 의견이 많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초반에 생각을 맞추는 과정이 중요해요. 이 단계에서 대략적인 예식 시기와 원하는 지역도 정해두면 이후 준비가 훨씬 쉬워져요. 결혼은 단지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이라는 점에서, 방향성을 함께 잡는 건 가장 중요한 시작이에요.
2. 예식장 및 날짜 확정하기
결혼식 장소와 날짜를 정하는 건 모든 일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확정해야 해요. 인기 있는 웨딩홀이나 호텔은 1년 전부터 예약이 찰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니 빠를수록 좋아요. 예식장은 교통편, 주차, 연회장 음식, 동선, 하객 수용 규모 등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견적을 여러 곳 받아보고, 예식장 투어를 다니며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실수가 없어요. 웨딩홀을 정하고 나면 계약서 작성과 예약금을 지불하고, 그에 따라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의 일정도 잡을 수 있게 돼요.
3. 예산 계획 세우기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많이 생겨요. 따라서 초반부터 현실적인 예산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해요. 양가 지원금 여부, 본인들의 저축 상황, 대출 계획까지 함께 고려해서 총 예산을 나눈 뒤, 웨딩홀, 스드메, 식사, 폐백, 신혼여행, 혼수, 예물 등 항목별로 예산을 나누는 방식으로 계획해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만족스러운 결혼식을 준비하려면, 예산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는 것이 필요해요. 특히 결혼식 이후의 신혼생활까지 고려해서 자금 계획을 짜야 해요.
4. 스드메 및 웨딩플래너 상담 받기
요즘은 스드메 패키지를 웨딩플래너를 통해 한 번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본인이 직접 일정을 조율하고 비교견적을 받아도 되지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라면 웨딩플래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스튜디오 촬영일, 드레스 피팅 일정, 메이크업 리허설 등은 예식장 날짜가 정해진 이후 바로 잡는 것이 좋아요. 드레스는 본인의 체형에 잘 맞고 원하는 스타일을 충분히 입어보면서 고르는 게 좋아요. 한복, 폐백 의상도 이 시기에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요.
5. 신혼집 및 혼수 계획 세우기
결혼식 준비와 동시에 신혼집 마련도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전세 또는 자가 여부에 따라 시기와 예산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빠르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게 중요해요. 신혼집이 정해지면 가전, 가구 등 혼수 준비도 시작할 수 있어요. 가전제품은 시즌마다 프로모션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조사하고 계획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아요. 꼭 필요한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서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 효율적이에요. 요즘은 최소 혼수를 선호하는 커플도 많기 때문에 실용성을 고려해서 준비해요.
6. 청첩장, 하객 리스트, 예식 디테일 정리하기
결혼식이 가까워지면 하객 리스트를 정리하고, 청첩장 제작에 들어가야 해요. 모바일 청첩장과 실물 청첩장을 병행해서 준비하는 커플도 많아요. 이 시기에는 축가자 섭외, 사회자, 식순 구성, 포토테이블 준비, 답례품 선택 등 디테일한 부분을 챙기게 돼요. 웨딩홀에서 제공하는 기본 패키지가 있다면 그 구성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한 건 추가하거나 제외하는 식으로 조율해야 해요. 혼주 의상, 부케, 신랑 예복, 예물 등의 준비도 이 시기에 함께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결혼 준비는 생각보다 챙길 것이 많고, 때로는 지치기도 해요. 하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나누어 준비하면 부담도 줄고 서로에게 감정 소모도 줄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누가 더 많이 준비했는가’가 아니라, ‘함께 어떻게 준비했는가’예요. 각 단계마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도록 만드는 게 진짜 결혼 준비의 핵심이에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방향을 제대로 잡고 첫 단추를 잘 끼운다면 결혼식 당일은 물론 이후의 신혼생활까지도 훨씬 더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어요.